280억 투입 내년 초 준공
연산 최대 10t 규모 생산

세아제강이 280억원을 들여 미국 휴스턴의 생산법인 SSUSA(SeAH Steel USA) 튜빙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유정용강관은 통상 튜빙(Tubing)과 케이싱(Casing)으로 분류된다. 케이싱은 석유·가스 시추 현장에서 시추공 내 삽입하는 강관으로 외부 토사나 물이 원유에 섞이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고, 튜빙은 케이싱 내부에서 직접 원유나 가스를 지상으로 운반하는 배관이다.

SSUSA는 2천500만달러(280억원)를 투자해 구경 2.375~4.5인치 유정용 튜빙 제품을 제조하는 라인을 증설한다.

연산 최대 10만t 규모다. 내년 초 준공해 연말까지 설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0년 1월 상업생산 목표다. 현재 생산규모를 더하면 세아제강의 미국 현지 생산량은 25만t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SSUSA는 세아제강이 보호무역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6년 12월 휴스턴 강관제조 및 가공설비 자산을 인수해 설립했다. 인수 이후에도 튜빙라인 증설 등 추가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이번 튜빙라인 증설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 반덤핑 등 갈수록 심해지는 통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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