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미술협회가 지난달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개최한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따른 특별 세미나’에서 발제 및 토론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대구미술협회 제공
(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지난달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따른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구화단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부터 신진 서양화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해 왔으며 이후 여러 단체가 결성되면서 서양화의 전개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같은 100여 년 동안 근대화단 초기 작가들의 선구적 활동상에도 불구하고 근대 미술사와 더불어 동시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을 재조명하기 위한 미술관이 지역에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세미나는 근대미술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자임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영구 보존하고 그들의 아카이브를 정리해 후대에 물려 줄 문화유산으로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사업의 필요성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발제자로는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진혁 학강미술관 관장이, 토론자로는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최상대 전 대구건축가협회 회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대한 실질적 방안으로 접근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근대미술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다양한 분석 사례와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의 근대미술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김진혁 관장은 대구근대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을 중심으로 아카이브의 중요성에 관해 주요 논제로 다뤘다.

이들 발표 내용을 토대로 토론자인 오동욱 실장은 지역문화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 구성으로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현장의 세밀한 사전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최상대 전 회장은 미술관 건립에 따른 실천적인 접근으로 구체적인 방안에 관한 논의를 제기했다.

대구미술협회 측은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의 각계각층에서 180여 명이 참석해 대구근대미술관 건립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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