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54만3천명 집계
20∼30대 청년층 크게 늘어

대졸 실업자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2천명) 증가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3분기 27만6천명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최고이기도 하다.

대졸 실업자는 고졸(44만7천명), 중졸(11만6천명) 실업자보다 훨씬 많았다.

평균 학력이 높아 대졸 인구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지만, 전체 실업자 110만5천명의 49.1%를 차지한 것은 의미가 크다. 최악의 고용쇼크가 이어지면서 20∼30대 청년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

실제 2분기 25∼29세 실업자는 18만1천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천명(2.3%) 증가했으며, 30∼34세 실업자도 8만5000명을 기록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실업자는 26만6000명으로 전체 대졸 실업자의 49%를 차지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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