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외국인자율방범대원들이 추석 기간에 무연고 묘(墓) 벌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27일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벌초 봉사활동은 자국에도 조상 묘에 대한 벌초문화가 있는 자율방범대원이 중심이 돼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 26일 금호읍 원제리 야산에 위치한 무연고 묘(20기)의 벌초 작업과 넝쿨제거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외국인 자율방범대원 A(인도네시아)씨는 “벌초가 되지 않은 묘를 보니 자국에 있는 할아버지 묘가 생각나 벌초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외국인 범죄 예방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갑수 영천경찰서장은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무연고 묘 벌초는 지역 공동체의식 함양과 소속감 제고를 위한 특별한 봉사활동”이라며 “외국인들의 법질서 존중문화 정착과 주민 불안요소 해소에 외국인 자율방범대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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