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온 이개호 농림부 장관
내달 중 기본·실시설계 용역
66만㎡에 경마시설 등 설치
당초 규모보다 절반 축소

영천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이 오는 2023년 1월 개장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이개호 농림부 장관이 지난 21일 영천을 방문해 10월 중으로 기본·실시설계를 위한 용역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따라 영천시 금호읍 일원 140만9천422㎡ 부지에 1단계 1천 570억원을 투자해 경마에 필요한 시설과 시민공원이 조성된다.

1단계 사업은 전체 부지 가운데 66만1천157㎡에 경마시설 등을 갖춘다.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였다. 관람대는 1만명에서 5천명, 경주로는 2면에서 1면, 마사는 480칸에서 200칸, 주차장은 3천351대에서 1천500대로 각각 줄었다. 경주는 당초 연중 672경기에서 3개월 이상 순회방식으로 136~204경기가 진행된다.

투자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줄면서 경기 일수 등 경마공원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표들이 모두 기대 이하로 떨어졌다. 경기일수는 당초 계획보다 70~80%가 줄었고 면수도 절반이 줄었고 예상 관람객, 지방세 수입 등 모두가 줄어들었다.

시는 말산업육성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 법안이 통과된만큼 마사회가 당초 투자키로 한 3천 57억원이 조기에 투자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개호 농림부 장관의 영천 방문때 영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마공원 2단계 적기 추진과 한국마사회 연수원 건설을 요청했다.

한국마사회는 당초 경마·테마파크시설 등 국내 최고의 복합 휴양레저 문화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레저세 감면 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져오다 지난 8월 31일 이사회에서 사업부지 전체 면적은 그대로 둔채 관람대·마사(馬舍) 등 시설 규모와 경주 횟수 축소방안을 담은 1단계 사업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12일 농식품부는 마사회에서 요청한 영천 경마공원 조성사업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경마장이 당초 계획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들어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지 못할 것 같다”면서 “경마공원 2단계 사업 조기 착수와 한국마사회 연수원 건립이 빨리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천/조규남기자

    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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