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은퇴 이후 2년 만에 코리아오픈 복귀전… 세계16위 제압 첫승

▲ 국가대표 은퇴 2년 만에 국제대회로 돌아온 이용대와 김기정이 26일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본선 32강전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와 경기하고 있다. 이용대-김기정 2-0 승리. /연합뉴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김기정(28·삼성전기)이 2년 만의 코리아오픈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용대-김기정은 26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6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를 2-0(22-20 21-16)으로 제압했다.

이용대는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김기정도 2017년도 국가대표팀이 꾸려지기 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국가대표 은퇴 전 이용대는 유연성(수원시청)과, 김기정은 김사랑(밀양시청)과 호흡을 맞췄으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둘은 새롭게 남자복식조를 결성했다.

2년 만에 코리아오픈 무대를 밟은 이용대-김기정은 1게임에서 3-0으로 산뜻하게출발했으나, 9-11로 역전당했다.

16-16에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추격당해 20-20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상대 실수와 김기정의 스매시를 묶어 연달아 2점을 뽑아내며 1게임에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에서 이용대-김기정은 15-11에서 15-14로 추격당하다가 결국 16-16으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이내 다시 20-16으로 달아났고, 상대 실수로 21점을 채우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배드민턴 팬들은 “이용대! 김기정!”을 연호하고 환상적인 호흡과 기술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스타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에서는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가 리측유(홍콩)를 2-0(21-16 21-17)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남자단식 허광희(23·삼성전기)도 이동근(MG새마을금고)을 2-0(21-10 21-18)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여자단식 김가은(20·삼성전기)은 이세연(23·KGC인삼공사)을 2-1(21-10 14-21 21-18)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김영혁(21·경희대)-성아영(19·MG새마을금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자복식 기대주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은 이소희의 부상으로 32강 경기 중 기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