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레오가말류 릴레이골’ 원정서 2대1 신승

포항스틸러스가 상주상무를 잡고 4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원정에서 상주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12승 7무 11패 승점 43점을 기록하며 같은날 펼쳐진 강원과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한 수원(승점 42점)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포항은 이날 주전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우선 지난 9월 상주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뒤 원소속팀인 충주험멜의 해체로 무적상태였다가 포항과 계약한 김도형이 왼쪽 측면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또 중앙미드필더 이진현은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배치되며 중앙공격수 레오가말류와 삼각편대를 이뤘다.

김승대, 이석현, 이후권이 허리진을 구축했고 강상우, 하창래, 김광석, 떼이세이라가 포백라인을, 강현무가 수문장을 맡았다.

맞상대 상주는 지난 29라운드에서 대구에 5실점하며 무너진 수비진에 대폭 변화를 줬다.

권태안이 주전 골키퍼로 나왔고 김민우, 김영빈, 백동규, 이태희가 포백을 이뤘다.

김경중, 이상협, 윤빛가람, 심동운, 송시우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박용지가 원톱에 배치됐다.

포항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대가 드리블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도형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팀 합류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 9월 상주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도형은 원소속팀인 충주험멜의 해체로 무적상태였다가 포항과 계약한 바 있다.

선제골을 내 준 상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상주는 송시우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박용지와 침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흘러나갔다.

포항은 두번째 골을 만들기 위해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21분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진현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광석이 단독 헤딩을 시도했으나 권태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2분에는 김광석이 헤딩으로 떨궈준 패스를 레오가말류가 발리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말았다.

상주는 전반 39분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진이 헤딩 클리어링으로 처리한 것을 심동운이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 왼쪽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는 포항 이진현이 상대 골문으로부터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직접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권태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한 포항이 마침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 김승대가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이석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은 뒤 레오가말류에게 가볍게 연결, 레오가말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레오가말류는 지난 5월 20일 수원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골을 터뜨리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했다.

전반을 2-0으로 뒤진 채 끝낸 상주는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분 상주 심동운은 페널티박스에서 박용지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샷을 시도했으나 골대마저 넘기고 말았다.

심동운은 후반 4분에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상주는 후반 12분 이상협을 빼고 이규성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항도 후반 15분 레오가말류 대신 김지민을 넣었다.

교체카드 투입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상주는 후반 18분 송시우를 빼고 송수영을 넣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렸다.

상주 윤빛가람은 후반 21분 포항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29분 포항 김도형은 하창래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태안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7분 상주 신창무는 포항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포항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상주는 마침내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7분 신창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태희가 헤더로 연결시키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는 이후에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포항의 수비에 막히며 경기는 2-1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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