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다큐 ‘야생의 세렝게티’

▲ 아프리카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사자. /AFP=연합뉴스

EBS1 TV 추석 특선 다큐 ‘야생의 세렝게티 - 사냥의 기술’과 ‘야생의 세렝게티 - 방어의 기술’이 22일 밤 10시와 23일 밤 10시에 각각 방송된다.

아프리카 최고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세렝게티는 마사이족 언어로 ‘끝없는 초원’을 뜻한다. 탄자니아 최대 국립공원으로 경상북도와 비슷한 면적, 총면적 1만4763㎢의 평원으로 30여 종의 초식동물과 500종이 넘는 조류까지 약 4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어 야생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세렝게티 야생동물들은 남부의 평원에서 시작해 서쪽 세렝게티를 거쳐 그루메티 강과 마라 강을 건넌 후 물이 있는 북쪽의 구릉지대까지 장대한 행렬을 이뤄 이동한다.

세렝게티 대평원은 연평균 강수량 800mm 미만의 사바나 초원지대로 가로, 세로의 길이가 121km에 달한다. 서울에서 청주 정도의 거리를 직선으로 달려야 그 한 면의 끝에 닿을 수 있다고 한다.

대평원에서 키가 큰 것이라고는 가시가 삐죽삐죽 나온 아프리카 아카시아 나무들 정도로 대부분은 작은 관목들과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호주나 북미 지역의 평원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 아프리카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기린.  /AFP=연합뉴스
▲ 아프리카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기린. /AFP=연합뉴스

평원은 매년 6월이면 수백만 마리의 누우, 가젤, 얼룩말 등의 초식동물들이 물을 찾이 세렝게티 평원에서 케냐 지역인 마사이마라나 빅토리아 호수 인근의 초원지대를 향해 떼를 지어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수의 동물 대이동이다. 그러다 가벼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12월 초가 되면 다시 약 3천km의 거리를 이동해 고향인 세렝게티 평원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초원 곳곳에서는 날마다 사자 등 맹수와 가젤 등 초식동물들이 생과 사를 가르는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사자는 초원의 제왕이지만 500m 이상을 전력 질주 할 수 없어 새끼 사자의 생존률은 불과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동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사자들이 다른 육식독물의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 등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생태와 그들이 연출하는 생과 사의 드라마가 어떨지 궁금해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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