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선언 1시간 만에 트위터 글
문 대통령과는 25일 만날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남북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평가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평양 정상회담을 마친 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문 내용을 공개한 지 약 1시간만인 19일 0시께(미국 동부시간 기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부쳐질 핵사찰을 허용하는 것과, 또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협상에 부쳐질’(subject to final negotiations)이라는 표현은 북한의 핵사찰 허용이 북미가 진행하는 비핵화 최종 협상 의제로 포함된다는 뜻인지, 아니면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담긴 내용, 즉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이라는 부분을 언급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남북이 2032년에 공동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한 뒤 끝으로 “매우 흥분된다”(very exciting)고 평가했다.

‘흥미진진하다’로도 해석되는 이 표현은 남북이 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 조치들을 약속한 데 대해 기대감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찬 청와대 수석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내일 대통령이 도착하면 잠시 서울에 머무르다가 23일부터 미국에 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남북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김진호기자

    평양·서울공동취재단=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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