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관측소 3곳 설치
수위·수질·수온 관찰
연세대와 업무협약
기술개발 적극 협력키로
내년 경주까지 확대 방침

포항시가 지진감시 및 예측기술 개발을 위해 남구 1곳(효자), 북구 2곳(흥해, 신광) 총 3곳의 지하수 관측소를 설치한다.

시는 연세대와 부산대가 기상청 연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진감시/예측용 지하수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개발을 통해 지진에 따른 지하수 변동을 자동 관측해 지진재해를 대비한다.

지진 감시 및 예측용 지하수 관측소는 지하수의 수위, 수질, 수온변화 자료를 통해 지진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해당지역의 자연적, 인위적 변화를 기록해 배경자료를 축적할 수 있다.

시는 지난 8월 21일 연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지진과 같은 재난에 관심을 유도해 주민 스스로 재난 대비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상황 및 연구결과 등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기술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연구진행에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포항시와 경주지역으로 관측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관측소 설치를 통해 획득한 시료는 포항지역의 소규모 단층들이 활동한 과거의 기록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래 변화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학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시민들에게도 자료를 전시해 포항의 지질과 지반상태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지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을 지진피해지역 학교와 도서관에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앞으로 지진경보장치와 방사선감지기 구축 등을 통해 지진에 강한 안전도시를 건설해 나가기로 했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지하수 관측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통해 지진 전조감시 및 영향범위 등 지진재해 경감대책 수립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향후 지진 대응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연구·개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