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앞서 ‘옥석 가리기’ 한창
市, 대경연에 연구용역 의뢰
미래신산업에 부합 기관 물색
道, 유치TF 꾸려 시너지 겨냥
도로교통·농식품기관 등 눈독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를 앞두고 어떤 기관을 유치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대구 혁신도시 발전계획 연구용역’을 의뢰하면서 이미 이전한 12개 기관과 관련성 있거나 지역실정에 맞는 기관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 로봇, 첨단의료, 물산업, 청정에너지 등 5개 신산업에 스마트시티를 더한 ‘5+1 미래신산업’에 부합되는 기관, 기존에 이전해 있는 공공기관과의 연관성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 산업적 특성과 부합되는 기관 등 3대 원칙을 정하고 1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이런 기준에 따를 경우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비롯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중소기업은행,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8~10개 기관이 유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대경연구원은 이미 대구시의 미래전략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공공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꼽기도 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임직원 216명)은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함께 산업부 R&D(연구·개발) 기획·관리기관 집적·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관으로 대구 혁신도시의 기능군과 일치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임직원 107명)은 산업부 R&D 기획·관리기관 통합 예측 기관으로 이미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의 연관성을 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이 유력 대상이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약사·한약사·임상병리사 등 의료인 국가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유치할 경우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협업은 물론 집적·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이밖에 대구시의 산업군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지역여건에 맞는 중소기업은행, 중국과 환경분야에 대해 가장 선도적으로 협업을 시작하고 동남아지역에 진출하는 등 환경분야에 있어 가장 강점을 지니고 있는 대구시의 특성에 맞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도 유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정영준 기획관리실장은 “오는 10월 용역 결과가 나와야 유치 기관들에 대한 윤곽이 나오겠지만, 지역 여건 및 지역 미래 신산업과 연계·협력이 가능한 공공기관, 기존에 이전한 공공기관과 집적·시너지 효과가 큰 공공기관들이 유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유치TF를 꾸릴 예정인 경북도 역시 이미 이전한 공공기관과 연계가 가능한 도로교통, 농업기술혁신, 식품연구 관련 공공기관을 추가 유치해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우 지사가 문화관광공사 설립 등 문화를 강조하면서, 문화관련 기업 유치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대략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코레일관광개발·네트웍스·유통,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식품안전정보원을 비롯 문화 관련 기관인 한국문화재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문화진흥주식회사, 한국문화정보원 등이 경북도의 유치방향과 비슷한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경북의 경우 국내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원자력의학원 등도 후보군이다.

또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기업, 대학 등과 협력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 하고 지역인재 육성, 스마트도시 조성 등 중장기 과제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 발전재단(센터)을 꾸리는 등 전담조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드림밸리로 불리는 김천시 율곡동 일원에 조성된 경북혁신도시 381만2천㎡(115만평)에는 현재 12개 공공기관 임직원 5천500여명이 이전을 완료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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