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경찰서는 감기로 입원해 수액 주사를 맞은 환자가 수개월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의료사고 여부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대구 달서구 한 개인병원에서 A씨(66)가 250㎖의 영양제 수액주사를 맞은 뒤 바로 호흡곤란을 증세를 보였다. 당시 다급해진 병원 측은 A씨에게 긴급 주사를 투여한 뒤 보호자에게 택시를 이용해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급한 상황임에도 병원 측은 119구급대를 부르지 않았고, 다른 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러 나서던 A씨는 병원에서 나오자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주변 상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도중 심정지로 인해 6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보호자는 “주사를 맞기 전 의사가 기본 문진조차 하지 않았고, 환자가 호흡곤란으로 계속 쓰러지는 걸 본 의사나 간호사가 관리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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