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음악·음식과 만난 향기
‘새로운 예술품 승화’ 평가

[경산] 국내 유일의 향기전문가 양성학과인 대구한의대 향산업전공은 지난 9일과 14일 ‘향이 피어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제2회 향기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가진 첫 향기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방식으로 향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데 이어 9일 경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가진 전시회에서는 계절과 자연, 인생에서 스치듯 맞이하는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풍성한 스토리와 함께 향기로 재현한 작품들이 전시돼 주목받았다. 특히 음악과 패션, 음식이 향기를 만나 새로운 느낌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은 ‘향기 과학’을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다. 학문과 산업적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향기 산업의 특징에 맞게 생명과학과 예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

생명 탄생의 경이로운 순간, 정자와 난자의 수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고 밝혀진 ‘Brougeonal’이라는 향기물질을 소재로 한 향수작품부터, 세포 속 DNA를 자신의 다양한 내면으로 형상화해 향기로 표현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향예술의 융합이라는 색다른 시도가 관심을 끌었다. 그 외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치유 공간으로서 나에게 맞는 향수 찾기 체험코너가 마련돼 관람객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도 이어져 이번 향기전시회가 미래의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의 장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전시회 관람객들의 호응과 함께 향기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행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14일에는 교내에서 작은 향기전시회가 한 번 더 개최되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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