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비루투오소시리즈Ⅱ’
독일음악협회 지휘자상 수상
마크 피올레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협연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 연주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왼쪽), 지휘자 마크 피올레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세계적인 지휘자와 최정상급 솔로이스트가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는 기획 시리즈인 ‘비르투오소 시리즈 II’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1995년 독일음악협회 주관 독일 지휘자상을 단독 수상한 마크 피올레가 지휘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협연한다. 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후반부에는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사단조’를 쇤베르크가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버전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여섯 개의 협주곡 중 가장 규모가 큰 협주곡으로 1948년 작곡한 작품으로 쇼스타코비치 음악의 특징이 잘 담겨 있다. 각각 독립된 곡 형태를 띤 네 개의 악장으로 돼 있는데 명상적인 분위기의 야상곡으로 시작되는 1악장에 이어 빠른 템포의 스케르초 악장인 2악장에서는 앞서와 달리 격렬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고전 양식이 연상되는 파사칼리아(느린 3박자의 변주곡 형식)의 3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의 장대하고 화려한 카덴차가 절정을 이루면서 곧바로 마지막 악장으로 들어간다. 익살맞은 느낌의 4악장 벌레스크에서 바이올린이 다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이고, 관현악의 떠들썩한 음악 속에 전곡을 마친다.

20세기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쇤베르크 편곡에 의한 브람스‘피아노 사중주 사단조’는 강렬하고 웅장한 피아노와 따뜻하고 섬세한 현악기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는 브람스의 작곡 의도와 음악적 어법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곡의 고유한 정서와 분위기를 심화시킨 곡으로 브람스의 ‘교향곡 제5번’이라고도 부른다.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마크 피올레는 독일 베를린 예술대를 졸업하고 독일 할레 국립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빈 국립 폭스오퍼 음악감독(2003~2005), 독일 비스바덴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2004~2012)를 역임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안나 네트렙코, 롤란도 빌라존, 로베르토 알라냐 등과 공연하였으며,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필하모니, 드레스덴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필하모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지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계적 음악전문지 ‘스트라드’로부터 “완벽하다. 음악의 본질을 표현했다”라며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지네티, 마리아 카날스 등 유수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스위스 비일심포니, 독일 궤팅엔심포니, 레겐스부르크필하모닉, 체코방송교향악단, 애리조나심포니 등과 협연했고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스페인, 영국 등지에서 수차례 독주회를 개최했다. 오스트리아 ‘레히 클래식 페스티벌’ 예술감독 겸 메인 연주자, 브라질 ‘그라마도 뮤직 페스티벌’ 상주연주가로 활동 중인 그는 현재 한양대 관현악과 교수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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