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 원인
70.3% “자금사정 나빠져”

올해 추석은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상여금 지급률이 모두 악화하면서 지난해 추석보다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8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역기업 265곳 중 응답업체의 77.4%가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6.8%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지역기업의 3분의 2가 지난해보다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19.6%로 지난해의 26.0%에 비해 6.4% 포인트 줄었고, 호전을 응답한 업체는 8곳으로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특히, 체감경기 악화를 답한 기업의 73.3%가 내수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답했고, 자금사정 불안정이 9.8%로 뒤를 이었다.

자금사정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70.3%가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해 지난해보다 8.5%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매우 악화로 응답한 기업이 24.1%로 지난해보다 10.1% 포인트 증가하는 등 지역기업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비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휴무일수는 60.7%의 기업이 대체휴일을 포함한 추석연휴 5일을 모두 쉰다고 응답했으나, 대체휴일을 인정하지 않거나 대체휴일 대신 토요일에 근무하는 기업도 24.8%에 달했다.

추석연휴 5일을 다 쉬지 않는 이유로 고객사 납기일과 거래처 관계 등을 꼽은 기업이 절반이었고, 22.5%가 회사 규정을 들었다.

도소매업 등 업종 특성상 전부를 쉴 수 없다고 한 업체는 12.5%, 불황 때문에 근무일수를 하루라도 늘려야 한다는 업체는 6.2%에 그쳤다.

상여금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 지급할 것으로 응답했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노동환경 변화가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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