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
유니버설 발레단 ‘라바야데르’
구룡포 생활문화센터
포항대잠홀서
26일 공연실황 상영

▲ ‘라 바야데르’ 포스터(위)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의 서울예술의전당 우수 공연 영상 상영 시리즈인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이 추석 연휴를 맞아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 앞마당과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오후 2시, 7시에 상영될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의‘라 바야데르(La Bayad<00E8>re)다. 우천 시 구룡포생활문화센터는 정상 운영, 대잠홀은 실내로 장소를 이동해 상영할 예정이다.

‘라 바야데르’는 고전발레의 아버지 프랑스 출신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1818~1910)가 러시아 황실 발레단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며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한 무희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래식 발레 중 가장 드라마틱하기로 손꼽히는 대작이며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이 187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했다.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 뮤직센터 등 전미 3대 극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1999년 창단 15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마린스키발레단 출신 올레노 비노그라도프가 총연출을 맡아 1877년 초연한 원작의 무대를 재현했다. 당시 한국발레 공연 사상 최대 제작비인 8억여 원을 투입하고 마린스키발레단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파리오페라발레단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나 진첸코 등을 초빙해 극적인 무대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인도 황금 제국의 대규모 무대 세트의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150여 명의 출연진, 400여 벌의 의상을 비롯해 2m 높이의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는 등 매머드 급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작품은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라자왕의 비호를 받는 용맹한 전사 솔로르, 솔로르를 사랑한 공주 감자티, 니키아를 향해 욕망을 품는 최고승려 브라민까지 엄격한 신분제도 속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를 대서사시로 그려낸다. 높이 2m, 무게 200㎏의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는 2막 솔로르와 감자티의 피로연 장면, 32명 무용수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하는 3막 도입부 등이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초연 무대를 함께 한 세종문화회관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주최로 공연을 올리는 것을 실황중계 한다. 마린스키극장 전속 지휘자 미하일 신케비치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아 감동적인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무료.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