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오늘 지역 의원들과 예산협의회
도청 이전터 개발·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사업 등
중점 현안 집중 논의…예산심의 적극 협력키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예산협의회 개최시 건의할 내용이 드러났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17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과 예산협의회를 갖기로 하고 논의할 안건을 확정했다.

이날 양 시도는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1천억원), 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구미~경산·419억원),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396억원)등 대구·경북 공동발전을 위한 사업을 비롯 굵직한 현안사업을 중점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우선 대구시는 공공시설물 내진보강(218억원),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120억원), 물산업클러스터 실험 기자재 구입(196억원) 등을, 경북도는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6천억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3천500억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1천억원), 중부내륙단선전철(이천~문경·5천억원) 등 주로 SOC(사회간접자본)분야다. 이외 포항영일만항 건설(212억원), 하수관로 정비사업(1천492억원),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신규 425억원), 축산(영덕)블루시티 조성(신규 10억원) 등도 포함됐다.

민선7기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예산협의회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국비확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인식 아래, 반드시 확보해야 할 국비사업들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상임위, 예결위 예산심의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날 논의된 2019년도 주요 국비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구의 경우 친환경첨단산업 분야로 △한국 안경산업 고도화 육성(20억원)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120억원) △제3산단 지식산업센터 건립(10억원) △첨단동물평가동 구축(6억원)을 들어있다. R&D(연구·개발) 분야로는 △지역 VR/AR 제작 지원센터 구축(20억원) △혼합현실 콘텐츠 실증 확산(20억원)이 있고, SOC 분야로는 △상화로 입체화사업(30억원)가 포함돼 있다. 이 밖에 △공공시설물 내진보강(218억원) △첨단 공연예술 산업 육성센터 조성(8억원) 등 20항목이 들어있다.

경상북도는 SOC분야로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1천억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신규 50억원), R&D 분야에 △스마트서비스 융합밸리 조성을 위한 5G테스트베드 구축(신규 5억원) △고기능성 철강·소재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신규 75억원) △백신 상용화기술 지원기반 시스템 구축사업(신규 7억원)이 안건으로 상정된다. 문화·복지 분야에서는 △세계유산 하회마을 방문객센터 건립(신규 14억원) △국립문화재수리진흥원 건립(신규 5억원) △치매전담형 노인복지시설 확충(신규 80억원)이, 농림·수산·환경 분야는 △안동농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신규 48억원) 등 총 50개 항목이 올랐다.

이날 협의회에는 대구·경북지역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시도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비확보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여야 의원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안해결을 위해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시도민들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국비지원 없이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이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절박한 심정으로 의원님들과 시도 간 긴밀한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며 “국회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역발전 방안 마련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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