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조정안 놓고 찬반 투표
찬성 69%로 최종조정안 가결
시 “올해안에 주 52시간 도입”

포항 버스업계가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의 위기를 넘겼다.

1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 포항 노동조합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3차 조정안을 놓고 지난 13일, 14일 이틀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총 노조원 320명 가운데 30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10표(68.6%), 반대 94표(30.7%), 기권 14표(4.5%), 무효 2표(0.65%)로 최종 조정안이 가결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가 조정안을 받아들임으로써 파업은 취소됐다.

포항 버스업계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갈등을 일으켜 왔다. 임금협상에 들어가 노조 측은 24일 근무에 323만원, 사측은 24일 근무에 269만원을 협상안을 각기 내세우며 대립했다. 이후 1차 조정과정에서는 양측간 임금 격차가 35만여원으로 좁혀졌고 2차 조정과정에서 24일 근무, 294만원으로 잠정 협의했지만 투표결과 부결됐다. 최종 과정인 3차 조정안에서는 임금이 1만원 인상된 24일 근무, 295만원으로 책정됐고 노사는 결국 이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교통 약자들의 주된 이동수단인 버스 파업이 취소되자 시민들은 적극 반겼다.

시민 강모(33)씨는 “파업이 결정 됐더라면 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며 “비록 정부 정책에 따른 갈등이었지만 노사간의 합의가 잘 이뤄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시내버스 운행이 멈출까봐 많이 우려했었다”며 “노사가 타협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주 52시간 근무도 올해안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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