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없는 삶

필 주커먼 지음·판미동 펴냄·삶의지혜·1만8천원

탈종교 현상에도 불구하고 그간 종교 담론에서 소외돼 있던 무종교인들의 삶을 살펴보고, 그들이 인간 본연의 종교적 심성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종교 없는 삶’(판미동)이 출간됐다. 저자 필 주커먼은 미국에서 무종교성을 연구하는 학자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탈종교화의 배경과 사회적 의의를 밝히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저자는 주목받지 못했던 무종교인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종교의 의미는 물론이고 인간성의 본질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무종교주의의 전통을 되새겨 보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종교 없는 사람들의 내면과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

저자는 무종교인에게는 종교적 심성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에 맞서 무종교적 도덕성과 신념을 강조한다. 많은 무종교인들이 실제로 공감과 배려를 개인적 도덕성의 바탕으로 삼고, 자기 신뢰와 생각의 자유를 중요시하며,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간다는 점도 지적한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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