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자 대상 심리상담 등
사후관리로 재발 감소 ‘공로’

▲ 안동병원 송병근(오른쪽) 센터장이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안동] 안동병원이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11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전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자살예방에 공헌한 36개 기관과 34명 개인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안동병원은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치료,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보건소와 연계한 가정방문, 의료비지원, 게이트키퍼 양성을 위한 자살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2013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825명 가운데 410명을 대상으로 1천42차례 사후관리 활동으로 자살시도 재발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안동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가 2013년 8월부터 5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825명을 분석한 결과 70대 남성의 음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살시도는 남성이 455명(55.2%)으로 여성 370명(44.8%)보다 많았고, 연령은 65세 이상 239명(29.0%), 40대 167명(20.2%), 50대 149명(18.1%), 30대 103명(12.5%), 20대 78명(9.5%), 60대 64명(7.8%) 19세 이하 25명(3.0%) 순으로 집계됐다. 자살시도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야간(18시∼24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내원기준으로 야간 258명(31.3%), 오후 257명(31.2%) 으로 비슷했으며, 아침(06시∼12시) 시간에도 164명(19.9%)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인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문제가 260명(30.5%)으로 가장 많았고 대인관계 갈등 162명(19.0%), 급격한 정서적 흥분 103명(12.1%), 신병비관, 경제적 문제, 학교 및 직장문제 등 다양한 분포를 차지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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