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기온 변화 크고
국지적 강한 비 잦을 듯
야외활동 감염병 주의보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었다.

가을 날씨는 일교차가 크지만 비교적 시원한 기온으로 인해 산행 등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대구기상지청은 최근 장기 날씨 전망 자료를 통해 “올 가을 기온의 변화가 크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가운데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고 예상했다.

케이웨더는 9∼11월 평균기온이 점차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웨이에 따르면 1990년대는 연평균 기온 12.5℃, 9월 기온 20.4℃, 10월 기온 14.2℃, 11월 상순 기온 9.8℃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10년(2008년∼2017년) 연평균 기온은 12.9℃, 9월 기온 21℃, 10월 기온 15℃, 11월 상순 기온 11.3℃를 나타냈다.

연평균 기온은 0.4℃, 9월 기온 0.6℃, 10월 기온 0.8℃, 11월 상순 기온 1.5℃로 모두 상승했으며 겨울 초입인 11월 상순 기온이 가장 크게 올라 온난화 현상을 명확히 나타냈다.

가을철 기온이 변화가 큰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환절기 감기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과 봄 사이에 일교차 변화와 추위로 인한 기침이나 재채기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퍼져 감기 등 감염이 더욱 확산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요 병원체 유형은 아데노 바이러스와 라이노 바이러스다.

예방법으로는 양치질 등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를 방문할 시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감기에 걸리게 되면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는 한편,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된다.

산과 들로 야외활동을 할 경우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말벌, 독사 등 독성생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야외에서 감염되기 쉬운 열성질환으로 유행성 출혈열이 있다.

야외에서 서식하는 등줄 쥐의 배설물(요, 타액, 변)에 섞여 분비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날아다니다가 사람의 폐로 흡입돼 발병한다.

쥐가 사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집쥐, 들쥐, 들새, 야생 설치류등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병도 있다.

성묘, 벌초, 도토리, 밤줍기, 주말농장, 텃밭가꾸기, 등산 등과 같은 야외 활동 중에 걸릴 수 있다.

말벌은 가을철에 짧은 시간 동안 집을 지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말벌이 보통 벌집 반경 20m 이내를 영역으로 삼기 때문에 말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웅크리지 말고 뒷머리를 감싼 채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재빨리 벗어나는 방법도 추천된다.

말벌 공격성 실험에서는 노란색과 초록색에 대한 공격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빨간색, 갈색, 검은색 순이었다. 어두운 색상의 옷이 화려한 색상보다 말벌 공격에 안전하다는 증명이다.

독사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서식종으로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유혈목이 등 4종이 있다. 독사에 물린 후 흥분해 뛰게 되면 혈액 순환 증가로 독이 빨리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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