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현 림

울음 끝에서 슬픔은 무너지고

길이 보인다

울음은 창문이 만드는 아주 작은 창문인 것

창문 밖에서

한 여자가 삶의 극락을 꿈꾸며

잊을 수 없는

저녁 바다를 낚는다

울음, 슬픔의 끝은 무엇일까? 시인은 아주 작은 창문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창문은 작은 길들로 통하는 통로이며 변곡점이 되는 것이리라. 다시 일어서고 치유와 극복, 반전을 위한 모색이 스민 빛의 길이 아닐까. 시인은 그것을 짧은 시행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