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접근성 문제 해결 위해
와촌면민운동장으로 장소 변경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변화 시도
행사장 주변 심각한 주차난
부실한 먹거리 문제 등은 여전

[경산] 축제 장소를 바꾸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축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와촌면 면민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장소가 팔공산인 아닌 와촌면 면민운동장으로 바뀌면서 접근성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먹거리와 주차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축제는 그동안 부침을 거듭하며 관람객 흡수와 축제장이라면 으레 생각나는 먹거리, 주차문제를 해결하고자 다각도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책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경산시는 1998년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는 팔공산 관봉 약사여래불(갓바위, 보물 제431호)이 경산의 명물임을 알리고 지역 홍보를 위해 제1회 갓바위축제를 이곳에서 개최한 이후 2002년과 2003년은 태풍피해로, 2009년은 신종플루 영향으로 축제를 포기했고, 이후 매년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제18회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축제는‘소원성취’를 주제로 소원을 기원하는 전시·체험행사가 3일간 와촌면에서 열려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관람객이 집중된 8일과 9일 행사장 주변은 심각한 주차난을 겪었고 와촌초등학교 주차장과 경산지식산업지구 임시 주차장에도 만차를 이뤘다.

앞으로 갓바위 축제가 면민운동장에서 지속적으로 열리려면 주차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내 임시주차장은 사용에 한계가 있다.

주차문제는 어느 축제장에서나 겪는 일이지만 해결책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먹거리 문제도 마찬가지다. 야시장을 떠나 축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먹거리는 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먹거리로 제공한 어묵은 제 맛을 내지 못했고, 6천원에 제공된 국밥도 축제장이 아니면 먹지 않을 음식이라는 지적이다.

관람객 A씨(51·대구시 수성구)는 “축제장소를 변경하는 등 갓바위축제추진위원회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으나 제대로 된 노력이 평가를 받으려면 많은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보다 정성이 담긴 먹거리와 약속을 지키는 프로그램 운영이 우선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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