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형산강 둔치 일원
즐길거리·먹거리 등 풍성

▲ 지난해 열린 부조장터 문화축제. /포항시 제공

‘제11회 연일부조장터 문화축제’가 오는 8∼9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형산강 둔치 특설행사장에서 열린다.

연일 향토청년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와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는 △부조장터 씨름대회 및 오일장 재현 △카약·제트보트타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체험 △농기구 및 생활도구 체험 △짚풀공예 △가훈 써주기 체험 △소방버스 체험 △독도포항시 사진전 △남사당패 공연 △부조장터 가요제 △부조장터 기념콘서트 △푸드트럭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특히 축제 11회를 맞아 보부상 퍼포먼스를 통해 조선시대 재래시장의 애환과 정취를 엿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경상도읍지(1832년)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형산강에는 윗 부조장과 아랫 부조장 두 곳의 장시가 개설됐으며, 윗 부조장(현 강동면 국당리)은 선박접안이 불편해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아랫 부조장(현 연일읍 중명리)은 전국의 이름난 시장으로 1750년대부터 1905년까지 150여년간 크게 융성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을 연결했던 부조장은 육로교통의 발달로 점점 위축돼 자취를 감췄으나, 시는 지난 2008년부터 부조장터를 조선후기 보부상을 비롯한 상업발달과 재래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재로 되살리기 위해‘연일부조장터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정재학 연일읍장은 “조선 3대 시장 중 하나인 부조장을 재현해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유산을 발굴함과 동시에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사업비 90억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형산 신부조장터 공원 및 뱃길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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