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상금은 11억원 육박
신진서·김지석 뒤이어

박정환<사진> 9단이 58개월 연속 국내 바둑랭킹 1위를 지키며 역대 최고 상금 수입을 향해 질주했다.

박정환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9월 국내 랭킹에서 1만29점을 기록, 2위인 신진서 9단(9천928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국내 최고수 자리를 지켰다.

박정환은 8월 한 달 동안 4승2패에 그쳐 랭킹 점수 24점을 잃었으나 2위와의 격차가 커 58개월째 1위를 질주했다.

박정환은 또 지난달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 우승 상금 5천만원을 획득하는 등 6천500여만원의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10억7천700만원으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6월까지 상반기에만 9억4천500만원을 벌어들인 박정환은 2014년 이세돌 9단이 세운 역대 시즌 최고 상금액 14억1천만원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발표된 국내랭킹에서는 김지석 9단과 변상일 9단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KB바둑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이영구 9단이 여섯 계단 뛰어올라 5위에 올랐고, 이동훈 9단은 일곱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나현 9단은 두 계단 오른 7위, 강동윤 9단은 두 계단 내려앉은 8위다.

반면 이세돌 9단은 네 계단이나 밀리며 9위가 됐다.2009년 바둑 랭킹이 도입된 뒤 이세돌 9단의 최저 랭킹이다. 최철한 9단도 세 계단 내려간 10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