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치보다 0.1p 낮아져
투자·소비 부진 영향인 듯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나타났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와 비교해 1.0%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보다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 성장했다.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7월 발표한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면서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9%포인트)는 상향 조정된 반면 건설투자(-0.8%포인트), 수출(-0.4%포인트), 수입(-0.4%포인트)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비거주자 국내소비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이 줄어 3.0% 감소했다. 특히 수입은 지난 2011년 3분기(-4.2%) 이후 7년여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도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정부 소비는 전분기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쳐 2015년 1분기(0.0%) 이후 3년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도 정부 소비와 마찬가지로 0.3% 증가해 2016년 4분기(0.3%)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2.1%, 5.7% 감소했다. 건설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투자가 줄어들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든 것에 기인했다. 설비투자 감소폭은 지난 2016년 1분기(-7.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6% 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가 성장했으나 지난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상반기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의 적자폭이 확대된 탓이다. 명목GNI는 3.5% 성장했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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