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남성 군무, 카리스마 폭발
7~8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대구공연 포스터
국립발레단의 대표적 전막작품인 ‘스파르타쿠스’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러시아 발레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스파르타쿠스’는 남성 무용수를 대거 기용,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남성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강인한 움직임은 작품에 장엄함과 비장미를 더한다.

자유를 향한 의지와 강인함으로 영웅적 카리스마를 지닌 노예검투사 스파르타쿠스와 잔인한 로마 장군 ‘크라수스’의 팽팽한 대립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안무로 기존의 여성적이며 우아한 고전발레의 통념을 타파한다. 빠른 줄거리 전개와 남성 무용수들의 웅장한 군무, 아람 하탸투랸의 박진감 넘치는 음악, 대구에서 개최된 발레공연 중 가장 큰 규모의 무대세트를 선보인다. 3막 12장, 9개의 독백으로 구성되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클래식 발레에서는 느끼기 힘든 연극적 매력을 더해 종합예술로서의 깊이 있는 발레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과 함께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내면적인 고뇌, 안무가의 철학적 주제의식, 빠른 전개,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 등으로 세계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발레는 여성적’이라는 관념을 뛰어넘어 발레 역시 역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공연으로 보여준다. 공연에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 아람 하탸투랸의 음악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대한민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강수진이 지난 2014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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