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사업비 적정성 검토 용역 중
내년엔 실시설계·입찰 진행

▲ 울릉공항 건설비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삭감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의 적정성 검토가 나오면 이월예산을 사용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울릉공항 건설 조감도. /울릉군 제공

울릉공항건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 500억원을 기획재정부가 삭감했지만 울릉공항건설에는 크게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군 및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울릉공항 건설은 현재 사업비 증액부문에 대해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비 적정성 검토 용역 중이다. 따라서 올해 적정성 검토가 끝나면 내년 울릉공항 실시설계 및 입찰 등에 대한 비용을 올해 울릉공항 건설비로 책정된 77억 원을 이월해서 사용하면 울릉공항건설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올해 KDI의 울릉공항 건설 관련 증액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 올 예산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실시설계 용역비 30억원을 박명재 의원실 등과 협의해 국회심의 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울릉공항은 애초 타당성 용역결과 5천75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울릉공항 기본설계 용역결과 6천300여억원으로 늘어, 최근 기재부가 늘어날 550여억원에 대해 지난 7월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비 적정성 검토를 요청했다.

울릉공항 관계자는 “이미 사업비가 100억원 이상 투입됐고 사업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물가 상승 등 사업이 증액이 불가피하고 울릉공항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이룬만큼 적정성 판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울릉공항 건설과 관련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는 상태다”며 “KDI의 사업비 적정성 검토는 3~6개월이 소요되지만, 울릉공항 건설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 3개월 안에 검토를 마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DI의 울릉공항사업비 증액 적정성 여부 용역은 지난 7월 16일 착수돼, 늦어도 연말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독도지속 가능 이용위원회’를 열고 울릉공항 건설에 대해 의결했다.

당시 국회에 제출하는 ‘2018년 연차보고서’와 독도 기본계획에 따른 ‘2018년 시행계획’에 울릉도에 50인승 항공기가 취항할 울릉도 소형 공항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키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심의 ·확정했다. 울릉공항 건설은 기본계획 고시와 기본설계에 이어 총사업비 협의 등 관계부처 협의와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에 착공, 2022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시 국토부가 보고했다.

울릉공항건설은 국내 항공 활성화 동해 한가운데 위치한 안보적 요충지, 독도 수호 등 다양한 각도에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현재 울릉도는 내륙에서 선박으로 2시간30분∼3시간30분 소요되는데다 잦은 결항으로 주민 불편이 커, 울릉공항 건설이 지역 숙원사업이 돼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국토부와 협의하고 지역 박명재 국회의원실을 통해 울릉공항건설 조기 착공 및 내년도 예산을 확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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