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토양 오염 유발”
상주시 공검면 역곡리 일대
지역민 강력 반발

▲ 지난달 31일 공검면사무소 앞마당에서 공검면 주민 600여명이 염소도축장 신축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상주시 공검면 역곡리 일원에 염소도축장을 신축하려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염소도축장 신축 반대 주민대표(공검면발전협의회 회장 김혁섭)를 비롯한 600여명의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공검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상주시가 염소도축장 건립 관련 도시관리계획 심의 결정을 불허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농업회사법인 (주)세명유통이 지난해 11월 공검면 역곡리 산 83-3번지 일원 2천777㎡의 부지에 염소도축시설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협의를 상주시에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날 도축장 건립예정지 인접마을 주민들은 ‘도축장보다 사람이 먼저다. 도축장시설 건립 결사반대’, ‘농경문화의 발상지 습지보호구역에 도축장시설이 웬 말이냐 도축장건립 결사반대’ 등의 글귀가 새겨진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주민들은 도축장이 건립되면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고, 폐수의 지속적인 지하 침투로 마을상수원이 오염된다고 주장했다. 또 도축장 건립예정지가 경북선 철로와 북상주IC 및 고속도로가 지나는 관문에 위치해 악취발생 시 청정지역인 상주시의 이미지까지 훼손된다고 했다.

김혁섭 공검면발전협의회장은 “국가지정 습지보호구역이 있는 청정한 고장에 심각한 농지오염과 악취를 유발하는 염소도축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오는 5일 개최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심의에서 불허 결정이 날 때까지 2천여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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