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작곡자들 30대 쓴 곡 연주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0·사진) 리사이틀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매 공연 자신의 철학을 담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김선욱은 이번 공연에서 유명 작곡가들이 현재의 그와 비슷한 나이에 썼던 작품들을 연주한다.

청년의 패기와 중년의 원숙미, 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김선욱의 음악을 이번 리사이틀에서 느껴볼 수 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소나타 D장조’와 베토벤 ‘소나타 D단조’를 배치해 두 작곡가의 대비되는 모습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짙은 ‘헨델 변주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펼친다.

김선욱은 3세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10세에 첫 독주, 12세에 첫 협연 무대에 섰다. 18세에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고 런던 심포니,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고 BBC 프롬스, 위그모어 홀, 파리 살 플레옐 등의 무대에 초청받으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조금 독특하게 구성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요절한 모차르트를 제외하면, 지금 저의 현재 나이와 비슷할 때의 작곡가들이 쓴 곡들입니다. 즉,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기에 우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모차르트의 ‘D장조’와 베토벤의 ‘D단조’를 매치해 곡의 캐릭터와 고유의 색이 대비될 수 있도록 1부를 구성했고 2부는 1부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곡들로, 드뷔시의 작품 중 가장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풍부하게 드러나며 교향악적인 형태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로 구성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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