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
포항에 클러스터 조성키로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11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

▲ 경북도와 포스텍이 공동 주최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이 30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국내외의 신약개발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융합산업지구에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가속기신약연구소, 비즈니스융복합센터 등 ‘신약개발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30일 경북도와 포스텍이 공동 주최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이 제시됐다.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국내외의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 및 신약개발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신약개발 분야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웅 포항시 부시장,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장, 김도연 포스텍총장 등이 참석해 포항이 신약개발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기조연설에서 스위스 PSI(Paul Scherrer Institute)의 쉐틀러(Gebhard F.X. Schertler) 교수는 ‘레티놀 단백질의 상온 단백질 결정학’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웨이 루이(Wei Lui) 교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로 분석한 새로운 형태의 인체세포막단백질 구조’, 영국 다이아몬드 광원연구소(Diamond Light Source)의 페이쥔 장(Peijun Zhang) 교수와 제임스 나이스미스(James H. Naismith) 교수는 각각 ‘혼종시료에 대한 고분해능의 단백질 구조 규명’, ‘방사광가속기 활용 연구를 지원하는 Harwell 연구장치’를 주제로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세포막단백질의 구조규명 및 해외 최신 연구동향을 소개했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막단백질 구조분석 프로세스’ 부문에서는 서울대 하남출 교수를 좌장으로 조은성 교수, 박재현 연구원, 남기현 교수가 참여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연속 펨토초 결정학 프로그램 등 국내 연구사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포항시는 미래전략 5대 핵심산업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은 대량의 화합물 스크리닝에 의존했던 기존 신약개발에서 벗어나 단백질 구조 규명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효율성이 높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11월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또 포항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내년 정부예산안에 국비지원 예산이 일부 반영된 상태다.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세포막단백질 구조를 규명해 신약개발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상호협력을 강화해 포항이 바이오·제약 산업의 중심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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