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연습 등 범행 준비
경찰 상대 2차범행 계획도

봉화경찰서는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을 숨지게 하고 주민 1명에게 총상을 입힌 혐의(살인 등)로 김모씨(77)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소천면 임기리 소재 자비사(암자) 입구에서 이웃주민 임모씨(48)에게 엽총을 발사해 부상을 입히고, 소천면사무소를 찾아가 근무중이던 공무원 손모(47)씨와 이모씨(37)에게 엽총을 발사해 숨지게 한 혐의다.

4년전에 봉화에 귀농해 생활하던 김씨는 상수도관 설치공사 비용 및 수도사용 문제, 화목보일러 매연 문제 등으로 이웃주민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또 이와 관련된 민원과 ‘이웃주민이 개를 풀어 놓았다’는 신고에 대해 면사무소 공무원들과 파출소 경찰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은데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을 결심하고 관련 허가 등을 취득한 뒤 엽총을 구입, 주거지에서 사격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으며, 범행 당일 1차 범행 직후 파출소를 찾아 경찰관을 상대로 2차 범행을 계획했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김씨에게 경찰관 등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또한, 김씨는 1차 범행 전 마을 이장에게 전화를 한 것과 관련해 대화를 하려 했을 뿐 달리 해칠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봉화/박종화기자

    박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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