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주 대

아르바이트 끝나고

새벽에 들어오는 아이의

추운 발소리를 듣는 애비는

잠결에 귀로 운다

늦은 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자식의 발소리를 들으며 남몰래 우는 아버지, 애잔한 한 장의 그림을 본다. 가정의 궁핍을 조금이라도 채워나가려는 아이의 애씀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가슴으로 울고 있는 것이리라. 아직도 우리 이웃에는 이런 가슴 아픈 아버지들의 눈물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