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범군민대책위 재개 촉구

울진군의회와 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는 28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책위 회원 등 80여명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2008년 전력수급계획 수립 때부터 정부와 울진군이 합의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10월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를 재개하면서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신규원전 건설을 백지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에너지 정책에 40여년간 기여하며 희생한 울진군민 요구와 권리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주민과 협의해 신뢰를 바탕으로 벌이는 국책사업인 만큼 신한울 3·4호기 건설 약속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탈원전 정책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계란을 던지고 발로 밟아 부수는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강하게 항의했다.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은 “현 정부는 울진군민의 피해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성만 주장한다면 가동 원전도 즉각 중단하고 원전단지로 내준 삶의 터전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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