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 방사 반달가슴곰 KM-53
환경적응 돕기 위해 행사 미뤄

[김천] 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 김천시, 유한킴벌리가 오는 9월 1일부터 2일까지 수도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김천공존숲 생물다양성탐사’를 반달가슴곰 KM-53의 수도산 방사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도산의 일부 구역인 김천공존숲은 지난 2015년부터 김천시, 유한킴벌리, 생명의숲에서 협력을 통해 조성·운영하고 있는 숲으로 작년 반달가슴곰 KM-53이 처음 발견된 숲이다.

‘김천공존숲 생물다양성탐사’는 숲의 다양한 생물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탐사하는 프로그램으로 100여명이 넘는 규모로 계획돼 있었다.

반달가슴곰 KM-53은 작년 지리산에서 90㎞나 떨어진 수도산으로 두 차례 이동했었고, 올해 5월에는 수도산 방향으로 이동하다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었다.

수술까지 받은 반달가슴곰 KM-53이 회복됨에 따라 환경부는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난 27일 수도산에 방사했다.

김천시, 유한킴벌리, 생명의숲과 전문가로 구성된 ‘김천공존숲 운영위원회’는 반달가슴곰 KM-53이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김천공존숲 생물다양성탐사’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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