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억새 초가 12동 복원
억새 군락지·억새 길 조성
옛산촌 체험 힐링공간 특화

▲ ‘한티억새마을’ 조감도. /칠곡군 제공

[칠곡] 칠곡군은 동명면 득명리 한티순교성지 일원에 오는 2020년말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9억원을 투입해 3만5천㎡ 규모의 ‘한티억새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한티순교성지와 가산산성 일원은 1800년대 천주교 박해시 순교자들이 살고, 죽고, 묻힌 곳이다. 또 1950년 6·25전쟁시에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에 맞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고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숭고한 땅이다.

지난 2016년 9월 낙동강변 왜관 가실성당에서 한티순교성지까지 45.6㎞의 ‘한티가는 길’을 개통해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티가는 길 5개 코스는 자연과 사람을 만나고 나를 되돌아보는 성찰과 힐링의 길이다. 그 길 끝자락 팔공산 중턱 해발 600m의 오막한 구릉지(분지)에 한티억새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한티억새마을 조성사업은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큰 200년 전의 투박한 억새초가 12동을 복원하고 대규모 억새군락지와 억새길 조성, 쉼터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해 옛 산촌살림과 산촌문화, 아름다운 자연을 체험하는 힐링공간으로 특화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그간 많은 사례조사와 전문가 자문등을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고, 지난 16일에는 설계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는 마스트플랜과 억새초가 복원계획, 시설계획 등을 최종 확정하고 사업추진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고향에 대한 향수와 옛 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공간의 역할을 해서 많은 탐방객과 천주교 신자, 사진작가, 예술가, 문화사연구자 등의 관광객 유치로 칠곡군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한티억새마을을 인근의 가산산성, 한티재, 가산산성야영장, 한티가는길, 팔공산 둘레길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하겠다”며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 불교, 유교 유적을 두루 아우르는 독특한 컨셉의 관광명소로 조성헤 칠곡군 관광산업을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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