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광사업 부문 영업익 전년比 41.6%↓
중국 ‘보조금 축소’ 악재로 한화케미칼도 고전
전문가 “4분기나 돼야 어느 정도 회복 기대”

태양광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OCI,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산업 업체들은 최근 중국발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 부문은 지난 2분기(4~6월)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OCI 역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 하락한 21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화케미칼은 모듈 가격 하락에,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 같은 수익성 둔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태양광 제도 개편 방안 영향이 컸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발전 보조금 삭감, 신규 프로젝트 중단 등 태양광사업에 대한 규제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중국 지방 정부의 허가가 없으면 중국 전역의 상업·발전용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이 불가능해졌다. 수요의 절반 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중국의 신규 태양광 설치량이 5~15GW(기가와트) 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규제책 발표 전까지 올해 중국의 신규 설치량이 100GW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생산을 해도 손해를 보면서 적자폭이 이어지자 OCI는 아예 이번 4분기 예정됐던 정기보수를 3분기로 앞당겨 실시하기도 했다. 태양광업체들의 적자 폭은 2분기보다 3분기에 더욱 커질 예정이다.

보조금 축소라는 중국 발 악재는 2분기 실적에는 사실상 6월 한 달만 영향을 줬지만 3분기에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암흑기는 4분기나 돼야 어느 정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의 강동진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했고 모듈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도 추가 하락해 전반적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이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돼 향후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의 보조금 삭감으로 인해 평균판매가(ASP) 하락이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발생했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는 50GW를 설치했는데 올해는 20GW 이상의 수요가 증발되는 정책을 입안했다”고 밝혔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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