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중앙도서관 29일
고혜진 그림책 작가 초청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고혜진 작가는 어린 시절 경험을 모티브로 ‘집으로’를 그렸다고 한다. 2015년에는 ‘행복한 여우’로 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은상을 받았고 2016년‘집으로’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
‘집으로’는 처음으로 혼자 골목길을 나서, 낡고 알록달록한 대문과 창문을 본 아이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가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병풍접지 방식으로 출간된 이 책은 사랑스러운 낮 풍경과 그림자가 만들어 낸 상상의 밤 풍경이 책 양면으로 대비돼 두 권 같은 한 권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이가 가는 길 위의 여정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돼 있다.
고층건물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골목길은 인적이 드문 공간, 조심해야 할 공간으로 인식돼 있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정겹고 따뜻한 기억을 환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누구에게나 집으로 가는 길은 기쁘고 행복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한 행복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도서관 또한 시민 여러분이 집처럼 언제나 기쁘고 행복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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