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란 사무관 내정

지역 관가의 인사 포스트에 여풍이 불고 있다. 대구시에 이어 경북도도 인사팀장에 여성을 전격 발탁했다.

경북도는 최근 공모절차를 거쳐 신임 인사팀장에 윤희란 사무관(47·예산담당관실 공기업팀장·사진)을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사팀장 공모에는 앞서 실시한 인사과장 공모와 과거 인사팀장 공모보다 높은 역대 최고의 경쟁률(7대1)을 기록했다. 신임 윤 인사팀장은 지난 90년 5월 영천시 고경면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도청으로 전입, 관광진흥과, 자치행정과, 대변인실, 예산담당관실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2년에는 여성 최초로 MVP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 인사팀장은 “경북도 첫 여성 인사팀장이 돼 어깨가 무겁다”며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노력해 2년뒤 타 부서로 자리를 옮길 때 직원들로부터 신뢰받는 공무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주요 보직에 여성공무원을 과감히 발탁해 사기진작과 성취동기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인사에서 노조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성인 황보란(33·4급)씨를 인사과장으로 발탁해 주목을 끌었다.

대구시는 과장(서기관)자리에 고시출신 젊은 여성을 발탁하고, 경북도는 사무관급 인사팀장에 9급 출신을 중용해 직급은 다르나 남성들의 보직으로 인식되어온 관행을 깼다는 의미에서 마찬가지의 신선감을 주고 있다. 인사팀장은 도청 전 직원들의 인사관리를 맡는 자리로 직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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