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청년창업·문화예술 중심
중앙동 일원 도시재생 사업
이달부터 원도심 본격 구성

▲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지로 선정된 포항시 중앙동 일대 꿈틀로. /포항시 제공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지로 포항시 중앙동 일원이 선정됨에 따라 이번 달부터 부지 매입, 설계, 착공 등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지 68개 중 51개 지자체의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이 완료됨에 따라, 최근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원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

확정된 지역은 오는 2022년까지 4조4천160억원(국비 1만2천584억원, 지방비 1만8천595억원, 공기업 및 민간투자 1만2천981억원) 규모의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으로, 중심시가지형 사업으로 선정된 포항시 중앙동의 경우는 1천415억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

중앙동은 전통적으로 포항시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2006년 시청이 지금의 남구 대이동으로 옮기면서 인구가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도심공동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침체를 거듭해 온 지역이다. 더구나 지난해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북구청사를 비롯해 일부 건물들이 붕괴가 우려될 정도로 피해를 입으면서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포항시는 중앙동 일원이 이번 도심재생 뉴딜시범사업의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고 일대를 새로운 청년창업 및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중앙동 일원을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며, 우선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1만8천729㎡에 문화예술허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예술허브에는 문화예술인력 양성과 창작공동작업장 제공, 스타트업 육성 등을 담당하는 문화예술 팩토리와 문화예술인을 위한 전시와 판매,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을 비롯해 문화예술광장이 조성된다.

또한 면적 6천942㎡ 규모의 현 북구청 부지는 청년창업허브를 조성할 방침으로, 3D프린트 등 공영장비를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 공간과 사무실, 카페 등을 제공하는 청춘 코워킹스페이스(협업공간)이 젊은 창업자들의 든든한 둥지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청년들의 기술창업 특화지원과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할 청년창업 플랫폼을 비롯해서 청소년 아지트로서 진로상담과 토론실, 공연실 등을 제공하게 될 청소년 문화의 집과 함께 스마트 복합문화광장 등이 조성된다.

마지막으로 꿈틀로와 육거리,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원 4천㎡에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창업공간으로 제공할 청춘 공영임대상가와 보행자 중심의 예술문화 창업로를 조성하는 한편, 스마트 서비스를 연계해 지역문화와 청춘의 활력이 어울리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연계사업으로 북부경찰서 이전부지 활용을 비롯해 원도심 가로경관 개선, 포항스틸어워즈, 노후주택 정비사업 등을 통해 원도심에 활역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구도심에 30개 이상의 청년 기업이 창업을 하고, 1일 유동인구가 2천4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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