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대구시민들의 상징이었던 동성로 중앙파출소가 이전한다.

대구시민들에게 ‘중파’로 불렸던 동성로 중앙파출소는 애증의 장소다. 과거 대다수의 시민들은 약속장소를 이야기하면서 “중파 앞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동성로 상가와 이어지고 인근에 서점과 유흥가가 자리잡고 있어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는 인기 장소였다.

지난 1974년 건립된 기존 중앙파출소는 대지 399㎡와 건물면적 84㎡으로 건립됐다.

동성로와 2·28공원, 대구백화점 등의 주요 치안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건물의 노후가 심하고 내부가 좁아 민원인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약령시 서문 부근의 수동56-1번지에 공사를 시작해, 다음달 13일 준공 개소식을 개최한다.

윤종진 서장은 “동성로 중심지에 위치해 대구시민들의 만남의 상징이던 중앙파출소가 위치를 이전하게 돼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한다”면서 “주차 공간 확보 등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좋은 시설에서 근무하게 된 만큼 참여치안을 통해 지역사회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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