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16일 계명아트센터
무대·이야기·음악 3박자
조화 이룬 ‘최고의 공연’ 호평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예술기획 성우 제공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연출 왕용범)’이 대구를 찾아온다.

9월 5일부터 16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이야기, 음악 등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공연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818년 출간된 영국 작가 메리 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 ‘프랑켄슈타인’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하는 내용이다.

2014년 초연 당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등 9개 부문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17년 1월에는 일본에서 공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작품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는 유지하면서 완성도는 더욱 높였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은 록·왈츠·팝·펑크·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결합하고,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끈다.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등 한국 뮤지컬의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으로는 배우 한지상, 카이, 박민성이 출연날짜를 바꿔가며 무대에 오른다.

배우 서지영과 박혜나는 ‘빅터’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의 사람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으로 분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줄리아’ 역으로는 배우 안시하와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은 이희정이며, 빅터의 충직한 집사 룽게 역은 김대종과 이정수가 맡았다.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전쟁에서 죽은 시체를 이용해 불멸의 ‘인간 병기’를 만들려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와 함께 ‘생명 창조 실험’에 박차를 가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빅터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간다.

그때 사건이 일어나 앙리가 교수형에 처해지자 빅터는 앙리의 머리를 이용해 그를 되살린다는 명분으로 피조물을 창조한다. 그러나 이 피조물은 홀연 사라진다. 3년 후, 빅터 앞에 피조물은 괴물이 되어 나타나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7시, 일요일 오후 2시.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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