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경남에 0대3 무릎

포항스틸러스가 경남FC와의 맞대결에서 말컹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완패했다.

포항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이전과는 다른 멤버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핵심멤버인 강상우와 채프만이 경고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우선 강현무 골키퍼가 전경기 선발출장 행진을 이어갔고 수비진은 우찬양, 하창래, 배슬기, 이상기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지난 23라운드 전북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이석현을 수비형미드필더로 내린 점이었다.

이석현은 김지민, 김승대와 함께 허리진을 이뤘다.

공격진은 권기표, 이근호, 송승민이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손정현 골키퍼와 최재수, 김현훈, 박지수, 우주성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파울링요, 최영준, 김준범, 김효기가 미드필더에 자리했고, 말컹과 쿠니모토가 최전방 투톱을 맡았다.

전반 초반은 경남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전반 2분 포항 수비의 패스미스를 끊어낸 경남 쿠니모토는 단독드리블을 통해 페널티박스 바로 앞까지 돌파에 성공, 골키퍼와 1:1찬스를 목전에 뒀으나 송승민의 파울로 공격이 무산됐다.

김성호 주심은 파울이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이뤄진 것에 대해 VAR에 들어갔으나 원심대로 프리킥을 선언했다.

전반 3분 이어진 프리킥 찬스에서 경남 최재수가 슈팅을 날린 것이 포항 수비의 몸에 맞고 강현무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며 손을 쓰지 못했으나 다행히 골포스트 밖으로 공이 흘러나갔다.

전반 14분 경남 김준범은 포항 김지민이 패스미스한 것을 그대로 잡아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너무 높게 뜨고 말았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포항 송승민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 드리블을 통해 경남 수비 2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의 몸을 맞고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경남 수비가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걷어낸 볼을 김승대가 잡아 슈팅으로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선제골이 터진 쪽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전반 25분 파울링요가 롱패스를 받아 포항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가볍게 연결한 것을 말컹이 받아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포항은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권기표의 빠른 크로스를 이석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발등에 정확히 맞지 않으며 손정현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을 1-0으로 뒤진 채 끝낸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기표를 빼고 이광혁을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후반에도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경남이었다.

경남은 후반 2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쿠니모토가 올려준 크로스를 말컹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항 골문을 위협했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 포항 하창래는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손정현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13분 양팀은 레오가말류와 네게바를 각각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 후반 24분 김준범 대신 조재철을 투입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후반 27분 경남의 추가골이 터졌다.

경남 최재수는 왼쪽 측면에서 포항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땅볼크로스를 연결, 말컹의 두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29분 포항 이석현이 모처럼 만에 중앙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흔들기에는 슈팅이 약했다.

후반 39분 끝내 말컹의 해트트릭이 터졌다.

말컹은 오른쪽 측면에서 조재철이 돌파후 가볍게 연결한 크로스를 툭 쳐내며 자신의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포항은 이후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홈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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