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순이익 6천366억
현대제철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 16.1% 증가 반해
동국제강 작년 대비
영업익·당기순이익 하락

철강업계 ‘빅3’의 상반기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실적이 상승세지만, 동국제강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상승세지만, 동국제강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833억원과 영업이익 1조2천523억원, 순이익 6천3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9% 와 20.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실적 또한 포스코는 매출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천5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27.9%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제철 역시 2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한 5조4천4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7.0% 늘어난 3천75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실적도 10조 2천337억원의 매출과 6천6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각각 4.5% 하락했으나 업황 악화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대내외 악재를 이겨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과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이겨냈다.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비중도 늘리고 있다.

현대제철 또한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H CORE 제품 적용 확대로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반면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5천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5101억원)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544억원) 보다 40.6%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1천902억원의 적자를 냈다. 1분기 적자 389억원 보다 1천50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조9천13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조237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또한 52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1천120억원) 보다 절반 이상인 52.8% 줄어들었다.

당기순적자는 작년 상반기 274억원에서 2천291원으로 2천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2분기 봉형강이 전년 수준으로 판매를 회복하며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원가상승분을 충분히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건설, 자동차, 조선용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수익 구조가 다변화돼 있고, 해외에서도 수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며 “반면, 동국제강은 국내 건설산업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건설산업 악화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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