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 고찰 계기 마련

[문경] 점촌고등학교(교장 유인식)는 최근 사회학술동아리 ‘여일’ 주관으로 ‘제6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실시했다.

지난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김 할머니의 증언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학생들은 이런 사실을 담은 홍보 문구를 만들었다.

이어 창업판매동아리 ‘엣지’와 협력해 위안부 문제를 상기시킬 수 있는 미니 화분, 거울 등의 아이디어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했으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서는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께 편지를 쓰는 코너를 마련했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쓴 메시지는 나눔의 집으로 발송된다.

행사를 주관한 여일 동아리 한 회원은 “가슴 아픈 역사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억울한 삶에 대해 고찰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의 절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인식 교장은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해 학생들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