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19호 태풍
21일께 日 해상 진출 예상
한반도 영향은 아직 불확실
단비 내린 대구·경북
폭염 기세 한풀 누그러져

제19호 태풍 ‘솔릭’이 16일 괌 주변에서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반도 전역이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태풍으로 인한 기온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태풍이 모두 한반도를 비켜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9시께 괌 북서쪽 2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 998hPa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으로 현재 시속 38㎞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21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4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태풍 예상진로는 중국 상하이를 거쳐 중국본토를 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태풍은 아직 발생 초기여서 변동성이 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 배치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18일 정도는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한편, 말복인 16일 대구·경북은 전날 오후부터 내린 비로 폭염 기세는 한 풀 누그러졌지만 평년보다 여전히 3∼4도 가량 높았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구미 34.2도, 상주 33.2도, 의성 33.0도, 영천 31.5도, 경주 29.4도, 31.9도를 기록했다.

기상지청은 대구와 경북 내륙지역에 내려져 있는 폭염특보를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15일 오후부터 내린 비로 영덕은 16일 오후 4시 현재 63.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포항 37.3㎜, 울진 28.3㎜, 구미 28.2㎜가 내렸고 대구는 4.0㎜에 그쳤다.

기상지청은 대구·경북지역은 이날부터 동풍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18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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