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5대2 대승… 5위 도약

포항스틸러스가 이석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리그 1위팀 전북현대를 5-2로 완파하며 5위로 도약했다.

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23라운드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5-2로 대승했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9승 6무 8패 승점 33점으로 이날 대구에 3-2로 패한 5위 제주를 따돌리고 한계단 도약했다.

양팀은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포항은 강현무 골키퍼와 우찬양, 김광석, 배슬기, 강상우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채프만, 이석현, 김승대가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김지민, 이근호, 송승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북은 황병근 골키퍼와 최철순, 최보경, 홍정호, 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신형민과 정혁, 임선영, 로페즈, 티아고가 미들라인에 배치됐고 이동국이 원톱에 섰다.

전북은 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전반 11분 전북 티아고는 포항 수비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뒤 페널티박스 밖 20여m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18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로페즈가 드리블로 포항 수비를 따돌린 후 가볍게 연결한 패스를 이동국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강현무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다.

포항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8분 포항 김승대는 전북 진영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공을 건져낸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슈팅된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34분 이근호가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며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침투한 뒤 토킥으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황병근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리바운드 된 볼을 뒤에서 기다리던 이석현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포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이석현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상대 수비를 달고 페널티박스 바깥 20여m 지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이 골로 2-0으로 앞선 포항은 이후에도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끝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반전을 노렸다.

티아고와 정혁이 빠지고 김신욱과 한교원이 투입되면서 공격수에 무게가 실렸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1분 한교원이 오른쪽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후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김신욱이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강현무가 또 한 번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한 전북은 포항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다시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한 후 이동국이 헤딩으로 가볍게 패스한 것을 한교원이 몸을 날리며 골로 만들었다.

스코어가 한 골차로 좁혀지면서 경기가 한층 치열해졌다.

포항은 후반 7분 김지민을 빼고 이광혁을 투입하며 다시 공세를 올렸다.

후반 8분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석현이 또 한 번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었다.

경기가 3-1로 다시 벌어지면서 전북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11분 전북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신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골포스트를 맞으며 골이 되지는 않았다.

포항은 후반 13분 이근호 대신 하창래를 투입하며 쓰리백 전술로 변화를 가져갔다.

김승대가 이근호 자리였던 원톱에 서고 하창래가 기존 김광석, 배슬기와 함께 쓰리백을 형성하며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승기를 신형민 대신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이른 시간에 모두 소진했다.

후반 27분 전북 김신욱은 골문 정면 20여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강현무의 선방이 또 한 번 빛을 발휘했다.

후반 28분 포항의 이석현이 또 한 번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포항 이석현은 역습 찬스에서 상대 수비를 가볍게 벗겨내며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어낸 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석현은 이번 골로 해트트릭을 만들어내며 포항이 시즌 도중 영입한 이유를 스스로 입증해냈다.

후반 35분 포항 김승대는 이광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힐패스로 연결한 것을 팀의 다섯번째 골로 만들기 위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황병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36분 전북은 김신욱이 헤딩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경기가 4-2로 좁혀지자 포항은 후반 40분 송승민을 빼고 이상기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포항은 후반 42분 역습찬스에서 김승대가 이상기와 침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팀의 다섯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승대는 후반기 첫 골을 만들어내며 오랜기간 이어져왔던 골침묵을 깼다.

양팀은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는 5-2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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