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용 파라솔 설치 운영

대구시청에 이색 파라솔이 설치됐다.

대구시는 지난 10일부터 1인 시위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시위용 파라솔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재난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시정 전반에 걸친 강력한 폭염대책과 함께 시청 앞의 1인 시위자들이 폭염에 노출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1인 시위를 하는 분들도 대구 시민인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시위를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파라솔은 시청 본관 청사 앞 좌우에 2개소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동이 가능한 형태로 돼 있어 청사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시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해 줄 수도 있다.

파라솔은 햇빛과 비를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지름 3m의 대형파라솔로 제작비용은 1개당 55만원이다. 시에서는 파라솔 외에도 시위자가 원할 경우 의자나 음용수 등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1인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보며 시장으로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한정된 예산과 관련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시위를 하는 모든 분들의 요구를 해결해 드릴 수는 없겠지만,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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