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농민 낙단보 개방 반대

의성군 농민들이 정부의 낙동강 낙단보 수문 개방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녹조현상에 따라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단도와 구미보를 개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의성군 농민들은 낙동강 낙단보를 개방할 경우 양수장 가동 차질로 농사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돼 보 개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성군 단밀면 이장 협의회를 비롯한 의성 서부권 18개 농민·민간단체는 지난 11일부터 낙단보 개방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40여개를 보 주변 곳곳에 내걸었다.

의성군 단체들은 조만간 농민과 주민으로부터 보 개방 반대 서명을 받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하고 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단체들은 “낙단보를 개방하면 양수장이 제 기능을 못 해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취수장 수위가 낮아지면 농사 등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신건호 단밀면 이장협의회장은 “낙단보 물을 내보내면 보 상류와 지류에 있는 양수장 24곳과 취수장 2곳은 물을 제대로 끌어들일 수 없어 양수구 위치를 낮추는 공사를 해야 해 손실이 200억원 가량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의성/김현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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