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서 합의
구체적 일정은 못 잡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올해 4월 판문점 선언에서 ‘가을엔 평양에서’ 만날 것을 확정한 바 있고, 13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9월 평양으로 못박은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남북은 13일 고위급 회담 결과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 측에선 ‘8월 조기개최’의사를 북측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협의 과정에서 이보다 다소 늦은 9월로 순연된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은 이날 보도문에서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회담에서는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섰고, 북측은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김진호 기자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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